[TF인터뷰] 김혜나 "연애는 무조건 해야죠! 올해 목표 여성미" - 선데이 | 기사 - 더팩트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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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인터뷰] 김혜나 "연애는 무조건 해야죠! 올해 목표 여성미"

  • 김경민기자
  • 입력: 2015.02.08 07:00 / 수정: 2015.02.08 11:12

[TF인터뷰] 김혜나 "연애는 무조건 해야죠! 올해 목표 여성미" - 선데이 | 기사 - 더팩트 (1)

김혜나의 행복 찾기. 배우 김혜나가 연기관부터 결혼 욕심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 이효균 기자

"요즘은 외로워서 결혼하고 싶어요."

배우 김혜나(35)의 신선한 고백이다. 주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지만 김혜나의 입에서 흘러나오니 신기한 말이 됐다. 그건 김혜나가 걸어온 연기 색깔 때문에 더 그렇다.

최근 서울 금천구 가산동 <더팩트> 사옥에서 만난 김혜나는 지난 2001년 영화 '꽃섬'으로 데뷔한 지 14년 차 배우다. 여러 장르의 영화나 드라마에서 단역부터 주연까지 맡으며 1년에 한 작품은 차곡차곡 쌓았다. 공포물부터 깊은 메시지의 단편 영화까지 누비며 묻힐 수 없는 독특한 캐릭터도 소화했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배우의 길을 걸어온 그의 스크린 밖 이야기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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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나의 작품 선택 기준. 김혜나에게 노출신이나 망가지는 캐릭터는 작품 선택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 이효균 기자

◆ "노출신? 망가지는 연기? 두렵지 않아"

김혜나는 앳된 얼굴을 가진 10대 미혼모부터 상처 가득한 20대를 두루 연기했다. 적나라한 노출이 포함된 정사 장면도 있었고 보고 난 후에는 무거운 메시지를 남기는 아픔도 표현했다. 그런 그가 요즘에는 '선암여고 탐정단'에서 일인다역을 맡아 재미를 주고 있다. '하녀들'에서는 또 대감마님의 아이를 뱄다는 이유로 목숨의 위협을 받은 하녀를 맡았다. 여배우로서 쉽지만은 않은 결정들을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거쳤겠지만 그게 곧 인연이란다.

"전 되게 도전적이에요. 궁금한 것 못 참고 모르는 것 나오면 다 알아내야 하고 못 하는 게 있으면 할 수 있어야 해요. 작품을 선택할 때에는 그냥 저도 모르게 끌려서 선택하게 되더라고요. 운명이나 인연이겠죠. 노출신은 작품에서 꼭 필요하다면 상관없어요. '선암여고 탐정단'에서도 망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것처럼요. 가슴이 좀 크지 않아서 몸매에 대한 콤플렉스는 있지만 필요하다면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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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나에게 인지도란. 김혜나(아래)는 오정세(왼쪽 위) 김대명(오른쪽 위) 등 동료 배우의 인지도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 이효균 기자 남윤호 기자

김혜나와 절친 배우로는 오정세 조은지 김대명 등이 있다. 모두 여러 작품으로 이름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김대명은 지난해 케이블 채널 tvN 드라마 '미생'으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김혜나는 동료 배우들의 성공에도 조바심을 내지 않는다. 스타 배우보다 '배우 김혜나'만 알리면 만족한다.

"경력에 비해 인지도가 없는 건 아쉽기도 하죠. 누구나 제 이름을 모르더라도 제 얼굴을 보고 어떤 배우인지만 알았으면 좋겠어요. 스타 배우, 확 뜨는 건 더 바라지 않고 꾸준히 작품을 할 수 있다면 행복해요. 예전에 영화가 끝난 후 포스터 앞에 서있는데 관객이 감독님은 알아보고 저는 못 알아보더라고요. 절 실제로 못 알아봐도 상관 없어요. 대신 작품 속의 절 기억해주시면 좋죠. 오히려 사람들이 잘 알아보지 못하니까 패딩 입고 모자 쓰고 막 돌아다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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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나의 진짜 성격. 김혜나는 도도한 이미지와는 달리 털털하고 여성스러운 성격이라고 강조했다. / 이효균 기자

◆ 올해의 목표는 여성스러워지기

김혜나는 그가 연기했던 캐릭터 때문인지 솔직하고 당당한 성격 때문인지 '센 언니'라는 오해를 받는단다. 공포 영화에 자주 출연해 굳어진 이미지도 부담이었다. 이제 주변 사람들에게는 '여성스러운 김혜나'로 각인되는 게 목표다.

"보통 절 보면 사람들이 세고 어둡고 진지하다고 생각하더라고요. 학교 후배들은 절 무서워했고요. 영화 '요가학원' 출연 제의가 왔을 때도 너무 스릴러 호러 이미지로 굳혀질까 봐 거절했었죠. 그런데 저 알고 보면 밝고 털털하고 여성스러워요. 많이 웃고 실수도 자주 하고요. 올해 목표는 여성스러워지는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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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나에게 활력소인 연애. 김혜나는 연애의 장점을 설명하며 결혼 욕심까지 내비쳤다. / 이효균 기자

김혜나는 연애 고수였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34살까지 연애만은 연중무휴였다. 그런데 요즘은 휴식기다. 이제 주변 친구들은 결혼하고 가정을 꾸려 아이의 엄마가 됐다. 잘살고 있는 친구들을 보니 결혼 욕심도 스멀스멀 올라온다.

"지난해부터 1년 동안 혼자 있고 싶어서 연애를 안 했어요. 그런데 감을 잃으니 연애를 못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무조건 연애는 해야 해요. 상대방의 좋은 기운도 받고 사랑을 주면서 밝은 기운도 생기고 벅찬 마음으로 살 수 있죠. 친구들 모임에 가면 육아 이야기만 하니 전 너무 심심해요. 지난해까지 '어떻게 한 사람이랑 50년 넘게 살아' 생각했는데 요즘 결혼하고 싶어요."

"이상형이요? 저보다 마르지만 않으면 되고 쌍꺼풀 없으면 좋겠고 제가 좋아하는 레포츠나 여행 함께 좋아했으면 좋겠지만. 꽂히면 돼요. 말이 통하고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면 꽂히더라고요. 믿음도 중요하니까 거짓말을 절대 안 하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제가 무뚝뚝해 보이지만 사귀면 점점 애교도 많아져요. 어리광도 피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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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나가 바라는 김혜나. 김혜나는 앞으로 다양한 연기에 도전하며 연륜을 쌓고 싶다. / 이효균 기자

◆ "얼굴만으로도 연기가 되는 '연륜 배우' 되고 싶어"

김혜나는 벌써 10년이 훌쩍 넘은 연기 경력 소유자지만 그래도 앞으로 남은 시간까지 평생 연기하는 배우로 살고 싶다. '선암여고 탐정단'이나 '하녀들' 촬영장만 가면 힘이 나고 저마다 다른 캐릭터를 연구하고 고민하는 게 곧 기쁨이다.

"앞으로 다양한 걸 보여주고 싶어요. 액션도 배워서 '아이리스' 같은 장르물도 해보고 싶고요. 겉과 속이 다른 역도 탐이 나요. 평생 연기하고 싶죠. 신구 선생님처럼 연륜이 묻어나는 배우요. 성형도 안 하고 보톡스 필러 안 맞고 그냥 버텨서 나중에는 얼굴만 봐도 연기처럼 느껴지는 배우가 될래요."

[더팩트 | 김경민 기자 shine@tf.co.kr]
[연예팀 | ssent@tf.co.kr]

◆ [TF영상] '선암여고 탐정단' 김혜나, "인생 자체가 시트콤이에요"

[영상=이덕인 기자 thelong05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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